요새 금융권에서 오는 푸시 알림이나 광고성 문자를 보면 10중에 8~9는 다 마이데이터 관련이다.
처음에는 그냥 마이데이터 = 개인정보랑 비슷한 개념이겠거니 싶은데 저렇게 많이 오니까 진절머리가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마이데이터가 뭐길래 금융권에서 난리를 치는 건데?
마이데이터(My Data, 본인신용정보관리업) = 개인이 자신의 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이를 자산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것
금융사들이 서로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자신의 금융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은행이나 증권 어플을 찾아서 확인해야 했다. 근데 올해 1월 5일부터 모든 신용정보는 인터넷에서 긁어오는 게 금지되고, '마이데이터' 사업이 전면 시행되어 마이데이터 서비스로만 주고받을 수 있다.
타행 계좌 조회와 같이 예전에는 은행사끼리나 보험사끼리 등 같은 계열들끼리 공유를 했던 것 같은데 점차 공유 범위가 확대되더니 토스나 카카오페이와 같은 페이업체들이 예금, 카드, 주식, 보험 등 개인 자산들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공유가 되는 듯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페이업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사들도 이렇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전에 금융사 앱 최적화부터 좀 어떻게 하지 아오
아까 간단히 언급했던 부분이 '인터넷에서 긁어오는 게 금지'된다고 했는데 이걸 '스크래핑' 방식이라고 부른다. 이전에 뱅크샐러드나 토스, 카카오페이 등에서 자산관리를 해주는 게 인터넷에서 스크래핑을 해서 들고 온 데이터를 노출시키는 거였다. 실제로 뱅크샐러드를 사용했을 때에도 자산 사용내역을 긁어올 때 10초만 기다려달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 인터넷에서 긁어오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고, 이젠 흩어진 데이터를 '마이데이터'로 모아서 쉽게 조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즉, API 연결 방식으로 데이터 조회를 한다.
하지만 역시나 생긴 논란
[단독] 토스, 마이데이터 논란… 당국 “가입자 재동의 받아라”
단독 토스, 마이데이터 논란 당국 가입자 재동의 받아라 토스, 마이데이터 가입 과정서 가이드라인 위배 고객에 선택권 줘야 하는데도 필수 동의로 포함 금융업계 반칙 문제 방식 가입 고객 원
biz.chosun.com
역시 새로운 정책이 나오면 논란이 따라오기 마련, 토스에서 마이데이터 가입 과정에서 가이드라인을 위배했다는 논란이 생겼다. 고객에게 선택권을 줘야 하는 사항을 필수 동의로 포함시켰기 때문에 가입자 재동의를 받으라는 시정조치를 받았다고 한다. 현재는 다 완료했다고 한다.
그리고 개인 데이터를 통합 관리를 하는데 과연 안전과 보안 이슈는 없는 것인지 의문이 들긴 한다. 과거 개인정보가 유출된 몇몇 금융사들이 있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 앞서고 있으며, 이뿐만 아니라 데이터 사업 전반에서 고려할 이슈라고 본다.
이슈 끄적임
이렇게 자료조사를 간단히 하면서 배우니까 확실히 좋은 제도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시행 초기이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하지만 이론상으로는 좋다고 생각이 든다. 최근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른 앱에 들어가서 조회하고 보는 게 불편했다. 이렇게 되면 관리도 용이하고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러한 중요한 이슈를 광고를 통해 알게 됐다는 내 자신이 뭔가 한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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