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무브] #문화특기자 #면접, 팀워크만이 합격길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일반 전형이 아닌 문화특기자 전형으로 갔다 왔기 때문에 문화특기자 입장에서 작성하였습니다.
그리고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다른 기수에서의 진행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합격 팁은 개인적인 의견이지 정답이 아니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다행히 서류 합격을 했고, 월요일 오후 1시 면접으로 잡혔다.
오리엔테이션을 가서 일반전형 봉사자들의 얘기를 듣고 알게 된 사실인데, 해피무브의 면접은 한 주 통틀어서 본다고 한다. 21기 당시엔 월요일에 모든 지역의 문화특기자 전형 서류 합격자들, 화요일 ~ 금요일엔 각 나라별 일반전형 서류 합격자들이 면접을 봤다고 한다. 문화특기자 전형은 일반 전형에 비해 지원자가 많이 없기도 해서 하루에 몰아서 보고, 시간은 9시 / 11시 / 13시 / 15시 단위로 나눠서 진행했다.
여기서 지방 사람들이 좀 힘들었던 부분이 면접을 보는 곳이 서울 안국역 근처의 현대엔지니어링 건물이고, 평일에 면접을 보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듣는 사람들은 그 하루를 통째로 빼야하는 부분이다. 다행히 양해서를 현대에서 준다고 해서 마음이 놓였지만 교통비는 지원해주지 않았다.
(영삼성에서는 지원해줬는데..)
그리고 면접 당일,
우리는 1시간 전에 도착했다. 아무리 유의사항에서 30분 전에 오라고 한들, 그건 면접 전 설명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일찍 오라고 하는 거였다. 특히, 문화특기자 전형의 경우 무대의상이랑 악기 등 챙겨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더 일찍 가는 것을 추천, 아니 필수다. 내가 지원했던 풍물은 악복을 갈아입고 악기를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냥 필수다.
준비를 끝내고 면접 30분 전부터 모여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다. 이 때 서류를 작성하는데 가장 눈에 띄면서 저번 편에서 언급했던 문항이 나왔다.
내부 사정상 파견지가 바뀔 수 있습니다. 동의하시겠습니까?
딱 봐도 저거 "예"라고 하지 않으면 불합격할 스멜이 매우 풍겼기 때문에 우리는 당연히 "예"라고 했고, 진짜 파견지가 바뀌었다.
근데 이걸 "아니오"라고 했다고 떨어진다고는 모르겠다. 난 합격한 사람들에게만 물어봤고, 다들 "예"라고 했기에 뇌피셜로 말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오디션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우리 먼저 오디션을 보러 갔다. 오디션은 최초 대기하던 건물이 아닌 다른 옆 건물 지하 대강당에서 진행하였다. 후에 그 공간은 발대식을 하는 장소가 되었다. 오디션 평가위원은 해피무브 담당자분과 문화특기자 담당 감독님이었다. 우리는 가서 먼저 준비한 공연부터 보여준 후, 감독님이 끊고 자신 있는 부분을 하라고 하였다. 이후 질문을 이어갔다.
Q) 판에서는 상모 개인놀이만 보여줬는데 다른 악기 개인놀이는 가능한가?
A) 가능하다. 특히 북 개인놀이는 당장도 가능하다.
Q) 앉은반은 가능한가?
A) 가능은 하지만 선반을 위주로 하다 보니 연습이 필요하다. 합격해서 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열심히 연습하겠다.
Q) 고깔은 어떻게 들고 갈 것인가?
A) 접혀있는 것을 살 것이며, 가서 직접 펴서 사용할 것이다. (감독님이 이 답을 기대했었다.)
Q) 팀원 5명 중 1명은 서울이고 나머지는 부산인데 어떻게 연습을 했는가?
A) 부산에 있는 사람들도 각자 개인의 시간들이 있어서 평일엔 못했고, 서울에 사는 친구가 주말에 시간을 비워 내려와서 빡세게 연습을 하였다.
Q) 봉사를 가서 악기 관리에 대한 책임은 현대에서 책임지지 않으니 잘 관리하되,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A) 일단 이동할 땐 뽁뽁이를 겁나 싸매고 갈 것이다. 그리고 가죽 악기 관리도 항상 하던 방식이 있어 그렇게 진행할 예정이다.
Q) 사정상 지원한 나라말고 다른 나라로 갈 수도 있는데 참여 가능한가?
A) 가능하다. (이건 진짜 가능하다고 얘기를 해야 합니다.)
Q) 다른 팀들에 비해 연령대가 좀 높은 편인데 다른 팀들과도 잘 어울리도록 꼰대 짓이나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게 조심해서 활동해줄 수 있는가?
A) 당연하다. 저희도 이미 그걸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 중이다.
이후 우리는 뭔가 합격한 듯한 뽕에 차올라 기분이 좋았고, 최초 모였던 건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이게 생각보다 엄청난 가산점이 되었다.
인성 면접 때 들어가자마자 면접관분께서 "아 앞에서 사진 찍던 팀들 맞죠? 팀워크가 좋아보여요~"라고 했다.
문화특기자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이고, 팀워크만이 합격길이다.
그렇다고 이거 보고 사진을 무조건 찍으라는 것은 아니다.
인성 면접
인성 면접의 경우, 우리 팀과 다음 팀이 섞여서 2개의 방에서 진행했다. 예를 들어, 우리 팀이 12345이고 다음팀이 ABCDE가 있다면 첫 번째 방에는 1B3D5, 두 번째 방에는 A2C4E 이렇게 섞였다. 들어가면 공통 질문과 팀 질문, 개인 질문으로 섞어 진행하는데, 공통 질문은 모두가 순서대로 대답하는 형식, 팀 질문은 해당 팀의 팀장 또는 팀원 전체가 대답하는 형식, 개인 질문은 한 명을 지목해서 대답하는 형식이다.
공통 질문 :
- 간단한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자기소개서의 해시태그에 맞춰서 얘기하면 좋을 것 같다. 1분 스피치는 아님)
- 해피무브는 ______다. 그 이유는?
- 현대자동차 그룹이 왜 국내에서 봉사자를 구하고 해외로 봉사하러 가는가?
- 본인의 전공과 문화 특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해왔던 것이 있는가? (운동이나 취미 등)
- 만약 봉사를 가서 너무 힘들어서 밥 또는 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뭘 택할 것인가?
- 본인이 해외봉사를 가면 무엇을 얻을 것인가?
- 만약 같은 동료가 너무 아프다고 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근데 그 동료가 자기 아픈 것을 말하지 말아 달라고 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마지막 한마디
팀 & 개인 질문 :
- 해피무브를 준비하면서 힘들거나 어려웠던 점 있었는가?
- 같은 팀 내의 사람의 장점 및 본받아야 할 점은?
- 같은 팀 내의 사람의 단점 및 개선해야 할 점은?
- 1 지망 지역을 지원한 이유는?
- 본인은 왜 문화특기자로 지원을 했는가?
- 문화특기자는 오히려 손해 일 수가 있다. 일반 봉사자들처럼 힘든 봉사를 다 하고 남들 쉬는 시간에 연습을 하고 할 텐데 그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카레 좋아하는가? 하루에 몇 번 정도 카레를 먹을 것 같나? 일정 중 8~90%를 카레만 먹을 텐데 괜찮나? (현지 음식 관련)
- 해외여행을 갔을 때 못 먹었던 음식이 있었는가? (현지 음식 관련)
그 결과,
야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