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 #노션 #기획, ERP의 필요성을 느끼다
ERP라는 용어는 인사 관리를 하시는 분들 아니면 대부분 모를 것이다. 사실 나도 ERP 용어를 최근에 알게 되었고, 내가 했던 업무가 ERP라는 것도 용어를 알고 난 후부터 알았다. 그래서 먼저 ERP에 대한 정의를 적고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관리)
: 회사의 재무, 공급망, 운영, 상거래, 보고, 제조, 인적자원 활동 등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기획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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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구성원들은 지금까지 업무 프로세스 없이 다니다가 근태 관리 웹을 사용하니 체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하나씩 개선점을 내기 시작했다. 난 이전부터 체계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근태 관리 웹을 기획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ERP가 필요하겠다고 생각을 했다.
특히 ERP를 구축하겠다고 결심한 결정적 이유가 바로 '문서화'였다. 아주 기본적인 회의록부터가 정리되지 않고 파편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업무를 위한 회의록을 하나 찾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에게 물어봐야 했다. 지금 생각해봐도 너무 극혐이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업무 분담'이었다. 기존의 구성원들조차 본인이 무슨 업무를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고, 그러니까 프로젝트 관리 또한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대로는 아닌 것 같아 대표님 몰래 ERP 구축 TF팀을 구성했다.
플랫폼 선정
사실 사내 협업 툴로 하나 사용하고 있긴 했다. 바로 'Trello'였다. 소프트웨어 팀에서 보통 협업을 할 때 사용하는 에자일 프로세스 중 대표적으로 '스크럼'과 '칸반'인데, Trello는 칸반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플랫폼을 본연의 칸반 보드로 사용하지 않고 이상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당연히 효율은 더 떨어졌고, 타 플랫폼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Jira, Atlassian과 같은 Jira SW 제품군, 잔디 등 다양한 협업 툴을 찾아보고 사용해봤지만 애매했다. 훌륭한 플랫폼들이지만 우리만의 사내 문화와 스타일이 있는데 이런 협업 툴의 기능에 우리가 맞춰야 한다는 부분이 컸고,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다가 생각난 것이 바로 'Notion'이다. 노션은 이전부터 내가 자주 사용했던 플랫폼이고, 교육기관 인증을 받으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사랑했다. 특히 노션의 큰 장점인 '높은 자유도'가 사내 협업 툴을 선정할 때에 큰 비중을 차지했고, 탄탄한 기본기와 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장점을 더해 사내 협업 툴로 선정했다. 사실 Jira도 자유도는 높은 편이었는데,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고민이었다.
하지만 노션도 단점이 있다. 아까 장점으로 얘기했던 '높은 자유도'가 단점이다. 너무 자유도가 높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사용법을 숙지해야 했으며, 다른 협업 툴처럼 매크로 기능을 사용하고 싶지만 매우 어려웠다. 당시에 겨우 Notion Python Library가 배타로 나왔고, API도 개발 중이었기 때문에 노션만 관리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야 했다. 그래도 노션만 한 툴이 없다고 생각해 관리자를 내가 하고 ERP 구축을 시작했다.
문제 분석
플랫폼도 선정했고, TF팀도 구성했겠다, 이제 문제점을 분석했다. 내가 생각했던 문제점과 구성원들이 생각한 문제점들을 조사하고 정리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 회의록, 매뉴얼 등 자료들의 문서화 미흡
- 팀 및 구성원 페이지 부재
- 회사 관련 정보 부재 (키오스크 갤러리, 사내 문화, 조직도 등)
- 프로젝트 관리 미흡
개수는 몇개 없는데 생각보다 핵심적인 부분에서 다 미흡하거나 없었고, 어떻게 회사가 굴러갔는지도 신기할 정도이다.
그래서 한동안은 개인 업무를 거의 못할 정도로 회사 자체를 공부하고,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도 공부하고, 자료들도 수집하는 등 ERP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진짜 사내 ERP 구축할 때에 구성원들과 가장 많은 대화를 한 것 같다.